VOLUME II · UNIT III · LESSON 01

고려의 성립

송악의 호족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다. 신라·발해 유민까지 끌어안은 진정한 민족 통합. 그리고 광종·성종을 거치며 강력한 중앙 집권 국가로 자리잡은 470년 고려의 첫걸음.

LEARNING GOAL성취기준
9역10-01 고려의 후삼국 통일체제 정비 과정을 이해하고, 통일신라와의 차이점을 비교한다.
SECTION · 01

후삼국 — 신라의 마지막, 새 시대의 새벽

9세기 말, 신라의 중앙 권력이 무너졌다. 지방 호족들이 사실상 작은 왕국을 이루고, 그 중 견훤과 궁예가 가장 먼저 새 나라를 세웠다.

후삼국 지도
후삼국 시대 (900~936)한반도가 다시 세 갈래로 — 후백제·후고구려·신라.
태조 왕건
태조 왕건 (재위 918~943)송악의 호족, 호족 연합으로 후삼국 통일.

⚔️ 후삼국의 세 주인공

GYEON HWON · 후백제

견훤

900 · 완산주(전주)

신라 상주의 농민 출신, 신라 군인이 되어 서남해를 지키다 자립. 가장 먼저 국가를 세움 — 옛 백제의 부활을 외침. 강한 군사력 보유.

GUNGYE · 후고구려

궁예

901 · 송악(개성)

신라 왕족 출신 승려. 옛 고구려의 부활을 외치며 후고구려 → 마진 → 태봉으로 국호 변경. 후기에 폭정 — 마지막에는 스스로를 "미륵불"이라 칭함.

WANG GEON · 송악 호족

왕건

918 · 고려 건국

송악의 강력한 호족 출신, 궁예의 부하 장수로 출세. 궁예의 폭정에 반대한 신하·장수들의 추대로 즉위. "고려" 국호 — 고구려 계승 의지.

SECTION · 02

왕건 — 어떻게 후삼국을 통일했나?

왕건의 통일은 단순한 전쟁의 승리가 아니었다. 호족 포섭민심 얻기, 그리고 결정적인 한 번의 전투. 진정한 통일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 통일의 7단계

918
고려 건국 · 송악 천도
궁예가 폭정·자칭 미륵불로 민심을 잃자, 부하들이 왕건을 추대. 국호 고려, 연호 천수(天授). 919년 도읍을 송악(개성)으로 옮김.
927
공산 전투 — 큰 패배
대구 부근 공산에서 견훤에게 대패. 왕건은 부하 신숭겸의 옷을 입혀 도망 — 신숭겸 전사. 위기의 순간.
930
고창 전투 — 결정적 승리
경북 안동에서 견훤 격파. 신라와 호족들이 왕건 편으로 기울기 시작.
935
신라 경순왕의 항복
신라 경순왕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자 평화적으로 항복. 왕건은 경주를 경주부로 두고 경순왕을 경주부 사심관으로 임명 — 영예와 자리를 보장.
935
견훤의 망명
아들 신검에게 쫓겨난 견훤이 고려에 망명. 왕건은 견훤을 극진히 대우 — 적의 아버지까지 끌어안는 정치적 포용.
936
일리천 전투 · 후삼국 통일
선산(경북)의 일리천 전투에서 후백제 신검의 군대를 격파. 신검 항복 — 후삼국 통일 완성. 한반도 두 번째 통일.
926 이전
발해 유민의 포용
926년 거란에 멸망한 발해의 유민들이 고려로 망명. 왕건은 발해 왕자 대광현을 왕족으로 우대 — 신라·발해 유민까지 끌어안는 진정한 민족 통합.
태조 좌상
왕건 좌상충남 개태사 — 왕건을 모시는 사찰의 좌상.
서희의 외교
서희의 외교 담판 (993)거란 소손녕과의 협상 — 강동 6주를 얻어내다 (다음 단원에서 더).
고려 청동 거울
고려 청동 거울고려의 정교한 금속 공예 — 통일 후 평화 속에서 자라난 미술.
DEEP DIVE · 왕건의 호족 포섭술

"적을 끌어안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왕건은 전쟁만으로 통일을 이루지 않았다. 그가 사용한 호족 포섭의 도구는 4가지였다.

혼인 정책 — 각 지역 호족의 딸들과 정략 결혼. 그래서 왕건은 부인이 29명이었고 자식이 25남 9녀. 한 사람의 가족 안에 호족들의 운명을 묶어버린 것.

왕씨 사성 — 공이 있는 호족에게 왕씨 성을 내려 의제 가족 관계 형성.

기인 제도 — 호족의 자제를 수도(개경)에 머물게 함 — 실질적 인질. 신라 상수리 제도의 계승.

사심관 제도 — 신라 경순왕에게 경주의 사심관 직책을 줌. 자기 지역의 풍습·인사를 관리하되 중앙에 충성. 영예와 책임을 한꺼번에.

"내가 천하의 호족 가운데 가장 강한 자를 처음에 멸하려 했더라면, 30년의 전쟁으로도 모자랐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적의 손을 잡았다 — 그것이 가장 빠른 길이었다." — 왕건의 통치 철학에 대한 후대의 평
SECTION · 03

3대 왕의 체제 정비 — 호족 국가에서 중앙 집권으로

왕건이 호족 연합으로 시작한 고려는 광종과 성종을 거치며 강력한 중앙 집권 국가로 변신했다. 핵심은 호족의 힘을 줄이고 왕의 힘을 키우는 것.

만월대 유적
개경 만월대고려 470년의 궁궐 터 — 북한 개성. 지금은 흙더미만 남았다.
왕건 좌상
훈요십조의 정신왕건이 죽기 전 후계자들에게 남긴 10가지 가르침 — 고려의 기본 원칙.
SOURCE · 훈요십조 (943)
『고려사』

"내가 (왕건이) 후세에 전하는 것이니 너희는 명심하라. ① 사찰은 풍수에 따라 세우라. ② 불교를 숭상하되 절을 함부로 짓지 말라. ③ 왕위 계승은 적장자 우선. ④ 거란은 짐승의 나라 — 멀리하라. ⑤ 서경(평양)을 중시하라. ⑥ 연등회·팔관회를 지키라. ⑦ 백성에게 부담을 주지 말라. ⑧ 차령 이남(공주 지역)의 사람은 멀리하라. ⑨ 관료는 능력에 따라 등용. ⑩ 경전을 항상 읽으라."

— 왕건이 후계자에게 남긴 10가지 유훈 (요약)

👑 고려 초 3대 왕의 체제 정비

TAEJO · 918~943

태조 왕건

호족 연합·통일

혼인·왕씨 사성·기인·사심관으로 호족 통제. 훈요십조로 후계자에게 원칙 제시. 북진 정책 — 청천강까지 영토 확장.

GWANGJONG · 949~975

광종

호족 약화·왕권 강화

노비안검법(956)으로 불법 노비 해방 → 호족의 경제·인적 기반 약화. 과거제(958) — 시험으로 관료 선발. 황제 호칭·독자 연호(광덕·준풍) 사용.

SEONGJONG · 981~997

성종

유교 통치 체제 완성

최승로의 「시무 28조」 수용. 2성 6부(당식 중앙 관제), 12목에 지방관 파견. 유교를 정치 이념으로 채택. 국자감 정비.

DEEP DIVE · 과거제도

958년 — "혈통이 아니라 시험으로 관료를"

광종은 후주(중국)에서 귀화한 학자 쌍기의 건의를 받아들여 958년 과거제를 도입했다. 이는 한국사에서 처음으로 시험을 통해 관료를 뽑는 제도다.

과거의 종류는 제술과(문학·작문), 명경과(유교 경전 해석), 잡과(법률·의학·천문 등 기술직). 양인 이상이면 시험 응시 가능 — 이론적으로는 신분 상승의 길이 열린 것이다.

"이 제도는 단순히 관리를 뽑는 방법이 아니었다 — 호족 귀족의 세습 권력을 깨뜨리고, 왕이 직접 시험으로 골라낸 관료들로 채워 넣는 왕권 강화의 결정적 도구였다." — 한국 사학계의 평가

그러나 한계도 있었다. 양인 농민이 한문 공부를 할 시간과 돈을 마련하기 어려웠고, 결국 과거는 중·하급 귀족과 호족 자제들의 자리로 흘러갔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했다 — 신분만으로 관리가 되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

SECTION · 04

시기 순서대로 — 고려 초의 8가지 사건

아래 사건들을 시기 순으로 맞춰 보자. 위에서 아래로 (오래된 것 → 최근 것).

📅 사건 8개 시기 순서대로 배열

⛓ Drag&Drop

각 사건을 끌어다 놓아 시기 순으로 배열. (이미 일부 섞여 있음) 끝나면 정답 확인.

?광종 — 노비안검법 (956)⋮⋮
?견훤 — 후백제 건국 (900)⋮⋮
?왕건 — 고려 건국 (918)⋮⋮
?성종 — 최승로 「시무 28조」 수용 (982)⋮⋮
?궁예 — 후고구려 건국 (901)⋮⋮
?왕건 — 발해 유민 포용 (926~)⋮⋮
?광종 — 과거제 도입 (958)⋮⋮
?왕건 — 후삼국 통일 (936)⋮⋮
SECTION · 05

한 줄로 정리하면

핵심 정리

  • 9세기 말 신라가 무너지며 후백제(견훤, 900)·후고구려(궁예, 901)·신라 후삼국 시대 시작.
  • 송악 호족 왕건이 918년 고려 건국. 935년 신라 항복, 936년 일리천 전투에서 후백제 격파로 후삼국 통일.
  • 고려의 통일은 자력 + 발해 유민 포용으로 신라 통일과 차별 — 진정한 민족 통합의 첫 시도.
  • 왕건의 호족 통제: 혼인·왕씨 사성·기인·사심관. 죽기 전 훈요십조로 후계자에게 원칙 제시.
  • 광종(노비안검법·과거제·황제 호칭) → 성종(최승로 시무 28조·2성 6부·12목·유교 채택)을 거치며 강력한 중앙 집권 국가로 변신.